2025년 04월 11일
자크뮈스 X 팀버랜드가 온다

시몽 포르테 자크뮈스가 누구보다 잘하는 것이 있다면, 바로 바이럴 패션을 연출하는 일이다. 우린 프로방스의 라벤더 밭에 500미터 길이의 핑크 런웨이를 펼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2020 S/S 컬렉션과 2024 F/W 시즌 베르사유 궁전 운하에 띄운 보트에 관객들이 앉아 있던 장면을 기억한다.
그리고 자크뮈스는 이런 런웨이 연출 외에도, 완벽하게 해낸 또 다른 영역이 있다. 바로 ‘협업’이다. 애플, 에어프랑스, 나이키와의 협업이 그 대표적인 예다.
이번 자크뮈스 x 팀버랜드 콜라보레이션은 4월 초 자크뮈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조용히 공개되었다. 팀버랜드의 나무 로고와 자크뮈스의 레터링이 새겨진 노란색 박스를 선보이며 두 브랜드의 만남을 암시했다.
수년간 자크뮈스는 유틸리티 재킷부터 다양한 워크웨어 부츠까지, 컬렉션 곳곳에 워크웨어적 요소를 담아왔으며, 이는 이번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. 반면 팀버랜드는 루이 비통, 지미 추 등과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의 재해석이 얼마나 강렬해질 수 있는지를 입증하며, ‘클래식은 영원하다’는 말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.
이번 협업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, 워크웨어와 하이패션이라는 서로 다른 성격의 만남이 어떤 새로운 미학을 만들어낼지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