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5년 04월 18일

DIOR로 간 조나단 앤더슨

LVMH 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가 최근 주주총회에서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 남성복의 6월 컬렉션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. 앤더슨은 3월 중순 로에베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난 뒤, LVMH 내 또 다른 핵심 브랜드로 이동하며 패션계 인사 이동의 중심에 섰다.

조나단 앤더슨은 로에베에서 독창적인 비전으로 브랜드의 위상을 끌어올린 인물이다. 특히 퍼즐 백, 배럴 레그 진 같은 아이코닉 아이템으로 브랜드의 감도와 상업성을 동시에 잡았고, 다니엘 크레이그를 기용한 캠페인 등으로 화제성을 이끌었다. 그의 브랜드 JW 앤더슨 또한 2023~2024년 2년 연속 ‘영국 올해의 디자이너’에 선정되며 평단과 시장 모두에게 인정받았다.

한편, 그가 떠난 로에베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프로엔자 슐러 듀오, 잭 맥컬러와 라사로 에르난데스가 맡는다. 현재 명품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과 고물가 여파로 위축된 소비 심리 속에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, 앤더슨의 디올 데뷔가 다시금 흐름을 바꿀지 관심이 모인다.